[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가 43억달러 감소하며 잔액 기준으로 5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주가 조정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외국 주식·채권 모두 평가손실이 발생해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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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5033억 3000만달러(약 758조 769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42억 6000만달러 감소하면서 5개 분기 만에 줄었다.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기조를 이어갔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1분기는 감소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주가 조정 및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보다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한 데에 기인한다”고 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47억 5000만달러), 증권사(4억달러), 보험사(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 3000만달러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은 40억 1000만달러 줄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주가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투자가 확대됐지만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면서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해 4분기 2.3% 상승에서 올해 1분기 4.6%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채권은 유가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 4억 5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말 4.17%에서 올해 3월말 4.32%까지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한편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생하는 외화표시증권(KP·Korean paper)은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억달러 늘어난 326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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