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도울 공급 기업 950곳을 모집한다. 연간 300곳을 모집하던 것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2025년 1차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공급기업에 대해 경영, 기술, 프로젝트 관리 등 분야별 역량 진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심화진단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컨설팅을 통해 공급기업에 성장 가이드를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게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합한 역량을 보유한 기술 공급기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급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2022년 연구용역을 통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체계를 수립하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연간 300개사의 역량진단을 지원했다. 2024년 역량진단 결과 우수기업 등급인 레벨 2 플러스(Level 2+)를 득점한 기업은 93개사로, 2023년 75개사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2024년에 공급기업 역량진단에 참여한 ‘디엠테크컨설팅’은 2024년도에 심화진단을 통한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자발적 역량개선을 통해 공급기업 역량진단 점수가 2023년 대비 26.5점 향상돼 레벨3 마이너스 등급에서 레벨3 제로 등급으로 향상됐다.
디엠테크컨설팅은 자동차 부품업체 태정기공과 협력해 설비데이터 연동 인공지능(AI)을 기반 최적의 가공조건 도출로 불량률을 91% 줄이는 성과를 내 2024년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기부는 작년 10월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의 후속조치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과 중기부 스마트 지원사업 공급기업의 통합관리를 추진 중이다. 올해 2월부터는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에서 스마트공장 공급기업과 스마트서비스 기술 공급기업에 대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후보 기업군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역량진단 지원 대상을 기존 스마트제조에서 스마트서비스 공급기업까지 넓히고, 전년도 지원기업 수 300개사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950개사에 대하여 지원하는 등 지원규모를 확대했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평가체계 고도화와 지원 규모 확대를 통해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향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 시 지정요건의 하나로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