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황산가격, 2년새 11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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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시장에서 황산과 원료인 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계 황산 수출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중국이 이달부터 관련 제품 수출을 금지해 가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의 황산 가격은 2024년 5월부터 2년간 1150% 폭등했다. 중동에서 인도네시아로 가는 황 가격(CFR·운임 포함 인도)은 전쟁 전인 2월 말 t당 514달러에서 지난달 23일 948달러로 뛰었다.

황산은 구리 제련, 목재 펄프 가공, 철강 산세(산화물 제거), 가죽 무두질 등 각종 산업에 모두 쓰인다. 이 같은 시장 수급 불안은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것이다. 걸프만 정유 시설 및 가스 플랜트에서 나오는 황 공급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중단된 중국 황산 수출은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황산 생산·소비국이다. 황 부족으로 비료 등 생산 부족이 우려되자 중국이 ‘식량 안보’를 염려해 수출을 제한했고, 공급 부족을 더 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황산은 인산염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곡물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운송 차질과 규제 연장이 이어지면 비료, 금속,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 전반의 생산 조정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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