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 정책 "중국발 반도체 공습 점점 거세져 … 지금이 소부장 자립 마지막 기회" 이기정 트리니티팹 초대 대표소부장 생태계 무너지면메모리 초격차 전략도 흔들SK하이닉스서 전문가 파견장비 국산화율 높여나갈것 "중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은 이제 시간문제다. 공급망이 무너지는 순간 한국 메모리의 견고한 위상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이기정 트리니티팹 초대 대표(전 SK하이닉스 부사장)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메모리를 넘어 소부장 분야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이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발판이 되었으며, 그 역량이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중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견줄 만한 메모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을 펴고 있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에 자립화의 동력을 제공해 소부장 국산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광 장비 등 일부 핵심 영역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중국이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앞서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한국이 시도하지 않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특정 분야에서는 이미 한국의 기술력을 훨씬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장비 굴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침지식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독점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직전 세대 기술로, 반도체 초미세 회로 패턴 형성을 위한 핵심 공정에 해당한다. 소부장 자립도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실제로 2022년 10월 미국이 첨단 장비 및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세가 즉각 둔화된 사례는 소부장 공급망이 산업 전체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대표는 한국 반도체의 소부장 독립이 결코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미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강소기업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PSK 등 글로벌 점유율이 절반을 넘긴 기업들이 있다"며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해주면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발 반도체 공습 점점 거세져 … 지금이 소부장 자립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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