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40원 내린 1421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1417원30전) 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지난주 한 주간 변동 폭은 67원60전에 달했다. 서울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된 지난해 7월 후 최대 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무차별 상호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7일(37원90전)과 8일(11원20전) 내내 상승하다가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1487원대를 돌파하며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미루겠다고 밝히자 방향을 틀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