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77-300ER 개조, 글로벌 경쟁력 유지한 좌석 설계 공개
이코노미석 축소 논란… 뉴 이코노미로 쾌적함 보완
프리미엄석 2-4-2 배열, 고급 서비스로 수요 공략
8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좌석은 이른바 ‘프리미엄이코노미클래스’로 알려진 좌석으로 일부 외항사들이 운영 중인 좌석 형태라고 밝혔다. 일등석을 없애면서 비즈니스와 프리미엄이코노미, 이코노미 등 3개 좌석 등급을 운영하는 방식이 트렌드라고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해당 외항사들은 이전부터 3-4-3 구성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해왔고 국내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좌석을 이용해왔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석은 기존 3-3-3 배열(간격 33~34인치, 너비 18인치)에서 3-4-3으로 재배치되며 간격이 32~33인치, 너비가 17.1인치로 줄었다. 프리미엄석 도입으로 공간이 재조정되며 이코노미석이 좁아졌다는 승객 불만이 제기됐다.
다만 실제로는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도 대한항공 뉴 이코노미 좌석은 경쟁력이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간격 32인치, 너비 17인치), KLM(간격 31인치, 너비 17.4인치)보다 공간이 넓다. 싱가포르항공의 3-3-3 배열(간격 32인치, 너비 19인치) 대비 간격은 1인치 넓지만, 너비는 1.9인치 좁다. 대한항공은 “3-4-3 배열은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 등 18개 항공사의 표준이다. 슬림 시트로 체감 공간을 확보하고, 13.3인치 4K 모니터와 기내 와이파이로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 좌석 클래스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다양화되는 추세다. 1970년대 팬암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도입한 이후, 델타항공(프리미엄 셀렉트), 에어프랑스(프리미엄) 등은 더 세분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로 소비자 선택지 확대와 서비스 고급화로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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