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제안 수용땐 명분상실… 트럼프 승리처럼 안보일 수 있어”
푸틴, 러 찾은 이란 외교장관 만나… “중동평화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
美와 접촉하며 종전 중재 가능성
● NYT “이란 제안, 트럼프의 승리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선 봉쇄 해제, 후 핵협상’ 제안을 논의했지만, 핵무기 보유 저지 등 레드라인을 분명히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어 이란 측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거라고 했다.
백악관의 이런 설명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중간 합의’를 이란이 제안했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이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 폐기 등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내용도 포함됐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를 후속 협상으로 미루자는 제안에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의 명분으로 주장해온 이란 핵능력 제거가 뒤로 밀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일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2개월가량 더 이어질 경우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원유 수출이 어려워진 이란의 원유 저장 용량이 점점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유전 가동을 멈출 경우 시설이 손상되고, 시추 능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있는 수단이란 것.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부터 개방하자는 이란 측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경제 핵무기처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진짜 핵무기까지 갖게 된다면 지역 전체를 인질로 잡게 될 것”이라며 해협 봉쇄와 핵무기 보유 모두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의 협상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이란 제재 수준은 매우 강력하며 더 강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이란 외교에 “중동 평화 정착 모든 노력”이란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협상 방식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해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배경엔 부당한 요구를 고집하고 약속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미국의 ‘파괴적 습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국은 최고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러시아와 같은 동맹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며 “중동에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미-이란 중재를 위해 미국과 접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우리의 생각을 해외로, 우리의 가까운 파트너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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