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중동 전쟁의 악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코스피는 6200선을 넘어 전고점(6307.27)을 바라보고 있고,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조정 국면에서 벗어났을 때 주목할 주식에 대해선 국내 증권가의 의견이 갈린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한정하면 기존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의견과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의견이 맞선다. 전쟁 종료를 기점으로 다시 미국 주식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눈길을 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4% 오른 6219.0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2월26일의 6307.27에 1.42% 못 미친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고, 이에 대응해 미군도 이란 선박을 나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는데도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20% 오른 7,126.06에, 나스닥지수는 1.52% 오른 24,468.48에 마감했다. 3일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1차 협상이 결렬된 이후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은 이미 ‘면역력’을 갖춰 투자자들이 전쟁 이후의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 한 차례 더 랠리를 보일지는 △전고점 돌파 속도 △전고점 돌파 과정에서 거래량 확대 여부에 달렸다고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조언했다. 과거 고점 부근에서 주식을 샀다가 손실 구간을 거친 투자자가 ‘본전’에 도달하면 주식을 팔면서 지수가 주춤할 수 있지만, 이 매도세를 압도하는 신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를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전고점 돌파 이후 펼쳐지는 상승 랠리도 기존 주도주가 이끌 것이라고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과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5번의 사례에서, 해당 월에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업종이 다음 신고가 형성까지 시장을 주도했다”며 “4월 들어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전고점 돌파 후 다음 고점 형성까지 주도 업종 역할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하드웨어, 반도체, 건설, 방산, 기계”라고 말했다.
유동성 확대에 따라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주목할 만하다. 김종민 연구원은 “4월엔 미국의 세금 납부 시즌 종료로 정부 지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고, 민간 차원에서는 미국의 감세안 효과로 인한 투자 여력 확대 효과가 가시화할 수 있다”며 “시장에선 뉴스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동 전쟁이 종전된 이후 다시 미국 주식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세정책의 혼선부터 중동 전쟁 과정에서 무리수가 잇따른 탓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점진적으로 좁아지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미국 자산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가 기간조정 과정에서도 이익 전망치는 훼손되지 않아, 오히려 미 증시가 저렴한 증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가 미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 중 하나였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오히려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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