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투자 입문한 뒤 투자대회 최상위권
투자 경험 바탕으로 시장 분석 AI 개발
시장 상태에 따라 판단 기준 스스로 바꾸고
금융정보 종합 해석해 실제 투자 판단으로 연결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고, 어떻게 투자 판단에 연결하고 활용할지 몰랐어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개인투자자도 누구나 정교한 정보 분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주식 시장 분석 모델 ‘윈슬로 포인트(Winslow Point)’를 개발하게 됐어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최명현씨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최씨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각종 투자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투자자다.
지난해 실전투자대회인 키움증권 영웅전 해외주식 부문에 참가해 9만명 가운데 수익률 상위 1%(592등)에 들었고, 올해 초에는 ‘CME그룹 트레이딩 챌린지’에서 2170명 중 124위에 오르며 수익률 상위 5%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세계 최대의 선물·옵션 거래소인 미국 CME(시카고상업거래소) 그룹에서 주최하는 모의투자 대회다.
최씨는 “유도를 하다가 중3 때 부상으로 그만 두면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 주식 투자에 강하게 끌렸다”며 “당시 어머니가 세뱃돈을 통장에 넣지 말고 지수 추종 ETF를 사 장기 보유하라고 권유하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을지 스스로 공부하며 투자 실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공부하는 과정은 어려웠다. 누구도 명쾌하게 어디서 정보를 찾고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등 주식 관련 책을 수십권 읽고 해외 관련 자료까지 뒤지면서 스스로 터득해야 했다.
그는 “어떤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과연 이 정보가 맞는지, 이 정보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의 연속이었다”며 “실제 투자로 수익을 낸 뒤 주변 친구나 전업투자를 시작하는 지인에게 주식 투자 방법을 가르치면서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비슷한 고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최씨가 수험공부 대신 AI 모델 개발의 길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그는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하루에 16시간씩 코딩 공부에 매진하며 정교한 분석을 제공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며 “윈슬로 포인트는 단순한 주식 추천 서비스나 자동매매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국 주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흐름, 거래량, 펀더멘털, 매크로 환경, 섹터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금융 데이터 기반 퀀터멘탈 분석 AI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윈슬로 포인트는 단순 종목 추천이나 정보 나열식 서비스와 달리, 수많은 정보를 실제 투자 판단으로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상태에 따라 판단 기준을 완전히 바꾸는 멀티 팩터 모델을 도입한 것이 강점이다.
현재 최씨는 미국 대형주 중심의 금융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1차 모델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 고도화된 차세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이트가 아닌 앱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고정된 지표를 보여주는 방식을 넘어, 시장 국면 변화에 맞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재학습하는 고도화된 AI 모델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며 “정식 출시 모델은 가격 흐름, 거래량,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매크로 환경과 포트폴리오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해석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리스크가 있음에도 부모님의 동의를 얻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도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누구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수준의 정교한 시장 분석과 포트폴리오 리스크 해석을 접할 수 있는 금융 AI 모델을 만들어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정보 격차를 줄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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