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도쿄 시내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한중일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영향을 받는 3국의 소통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세계 경제의 부진을 배경으로 3국이 소통 강화, 신뢰 증진, 협력 심화를 통해 지역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안정 요소를 제공할 필요와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며 “3국은 자유무역협상(FTA) 재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 추진, 지역 공급망 원활화를 위한 대화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세지는 관세 인상 압박에 대해 3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했다고 중국은 전한 것이다.
북한 문제는 이날 한중일 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내가 먼저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한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이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비롯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한중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여는 것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렸다.
도쿄=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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