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로 14일차 단식 중이던 김 전 지사는 급격한 건강 악화와 즉시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오후 7시 15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측은 “혈압과 혈당 수치가 낮아진 상태고, 탈수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의식은 있으나 기력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전날에도 김 전 지사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앞서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자 지난 9일부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평의가 장기화되며 단식이 길어지자,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각계 인사들이 농성장을 찾아와 김 전 지사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함세웅 신부가 농성장을 방문했다. 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도 이날 농성장을 찾았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병원 이송 전 “단식은 여기서 중단하게 됐지만, 윤석열 탄핵이 될 때까지 다른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가열차게 계속 싸워가겠다”며 “그동안 격려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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