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 경복궁역에서 동십자각까지의 사직로 일대에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경복궁역 4번 출구 앞 3개 차로에서는 예술인 100여 명이 시위를 했다.
광화문 앞 집회 참가자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 분필로 ‘탄핵’, ‘파면’ 등을 적었다. 한쪽에서는 ‘탄핵 어묵 무료 나눔’과 붓글씨로 구호 적어주기를 하는 등 열을 올렸다.
오후 4시부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 5당과 퇴진비상행동이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1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갖고 고궁박물관 남측까지 약 8㎞ 거리를 행진했다.오후 5시부터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경복궁역에서 동십자각까지 사직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뒤엔 종로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비상행동은 이날을 ‘전국 동시다발 총궐기’로 진행하고 200만 명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찬성 집회 측이 경찰에 신고한 참가 인원은 17만 명에 달한다.
탄핵 반대 세력도 도심으로 몰려들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사기 탄핵 중단하라”, “우리가 나라를 지킨다”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 인원을 20만 명으로 신고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 6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4시경 무대에 등장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회 해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해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산” 등을 외쳤다.
경찰은 이날 양측 집회 참가자간 충돌 방지 및 안전 관리를 위해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다. 광화문 일대에는 53개 부대, 3400명의 경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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