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전시 발표
‘美 모더니즘 어머니’ 오키프 처음 전시
과천관에 터렐·구정아·김아영 작품 설치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모더니즘 거장 조지아 오키프의 국내 첫 전시를 열고,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설치전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미술관은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전을 통해 오키프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이 전시는 오키프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남편이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찰스 더무스, 마스던 하틀리, 헬렌 토르, 존 마린 등 미국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키프의 주요 작품을 소장한 시카고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전시 종료 후 지역 미술관 순회가 예정돼 있다.
오키프는 ‘미국 모더니즘의 어머니’로 불린다. 꽃을 극단적으로 확대해 그린 회화와 뉴멕시코 사막 풍경, 뉴욕 마천루 연작 등을 통해 자연과 사물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했다. 해골과 사막 풍경 등은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로 해석되기도 한다.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도 마련된다. 빛을 주제로 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규 소장품인 제임스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를 비롯해 구정아, 김아영, 필립 파레노, 이반 나바로 등 국내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미술관 안팎 주요 공간에 설치된다. 미술관 측은 최근 터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관은 이미 예고된 데미안 허스트 개인전과 관련해 약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관계자는 “지난해 론 뮤익 전시도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당시 53만여 명이 관람해 입장료 수익 2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허스트 개인전은 블록버스터 전시로 기대를 모으는 한편 ‘한물간 상업 작가를 국립미술관이 다뤄야 하느냐’는 시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봐야 하는 전시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공익기관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의 시각으로 허스트가 일관되게 표현한 죽음과 인간의 욕망, 자본에 대한 실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지난해 김창열 회고전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국민 전시로 꼽힐 정도로 한국 정서를 드러낸 전시로 평가받았다”며 “작가의 궤적과 일생을 보여주며 작가가 평생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재조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은 허스트 대규모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제 거장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서도호 회고전도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 이밖에도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연구 기반 전시도 강화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개념적 흐름을 조명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시각 문화의 관계를 다루는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 한국전쟁 이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 작가들을 조명하는 ‘파리의 이방인’ 등이 계획돼 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시, 교육 등을 전국으로 확대 순회한다. 대표 소장품으로 구성한 ‘이중섭‘전이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이 경남도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지류, 유화, 사진, 뉴미디어, 과학분석, 상태조사·응급처리 등 6개 과정 분야별 교육생 18명을 모집·선발하여, 9개월간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소장 아카이브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서비스도 시작한다. 올해는 이중섭, 박수근, 이인성, 이쾌대, 유영국, 백남준 등의 아카이브 10만여 점을 우선 공개하고, 2028년까지 52만여 점으로 확대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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