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같은 창의적인 업종의 경우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노동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게임특위에서 이를 잘 반영하겠습니다.”
지난 5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게임특위 ‘게임, 사람, 이야기’ 간담회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게임업계의 특성에 맞는 노동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노동 조합원들이 게임업계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이 간담회에서, 조승래 의원은 “과거처럼 사람을 쥐어짜듯 하면 결과가 나오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일축했다.
게임특위 간담회에서 발언중인 조승래 의원(자료 출처-게임동아)
이어 조 의원은 일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게임업계는 몰입을 강하게 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함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고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업종의 고유한 특성에 기초하여 노동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게임특위 내에서 특수하고 필요적인 조건들을 잘 반영해서 논의하겠다는 말도 더했다.
조승래 의원이 게임특위 간담회에 직접 참여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독려한 가운데, 간담회에서는 각 중견 게임사들의 노조원들이 다양한 현안을 통해 게임업계의 노동 환경에 대한 주장을 이어갔다.
이들 조합원들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관련하여 ▲게임 노동자 인권보장 선언 제정 ▲포괄임금제 폐지 ▲출퇴근 기록 관리 의무화 ▲크런치모드 제한 등의 의견을 내며 열악한 게임업계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게임특위 간담회 전경(자료 출처-게임동아)
또 노동환경과 노사상생에 대해서는 ▲ 인사평가의 공정성 확보 ▲자회사에 대한 본사 책임제도 의무화 ▲직장 내 괴롭힘 조치위원회 노사공동 의무화 ▲‘게임업계 노사정 협의체(가칭)’ 설립 및 활동 ▲ 게임 산업 산별 교섭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등을 통해 노사가 더 긍정적이고 화합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한 게임업계 조합원은 “게임 산업은 빠른 기술 변화와 긴 노동시간, 낮은 고용 안정성 등 구조적인 문제와 평가와 분배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성장의 한계를 안고 있다.”라며 “내수를 넘어 글로벌에 경쟁력을 갖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게임 개발의 주체가 되는 노동자의 권익 보장과 게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책을 제안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