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집무실 창덕궁 희정당, 내달 2~5일 야간 특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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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창덕궁 희정당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

2024년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은 창덕궁 희정당 내부에서 해설과 함께 서양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희정당은 대조전과 함께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내전 영역이다.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뜻을 지닌 전각이다. 조선 후기에는 선정전을 대신해 왕의 집무실로 사용됐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1920년 재건됐다. 이 과정에서 전통건축 방식과 근대적 요소를 함께 반영해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그동안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내부 관람을 제한했지만 2019년부터 천장,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 내부공간을 정비해 일부 권역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희정당의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을 관람하며 샹들리에를 비롯해 근대기의 다양한 조명이 어우러진 창덕궁의 밤을 감상할 수 있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부벽화가 있는 희정당 중앙홀에서는 분단된 조국의 아픔과 금강산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13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회차당 입장 인원은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을 위해 25명으로 제한된다. 관람료는 1인당 1만 5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이 국가유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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