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루고자 생산량 증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6일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은 한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삼양식품은 생산량 증대를 통한 핵심 역량의 강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밀양 제2공장 완공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 생산 거점을 확보해 생산 현지화를 달성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공장 착공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다만 중국공장에서 생산할 브랜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해 "라면 외에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며, 잭앤펄스 등 식물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7280억원과 영업이익 3446억원, 당기순이익 2713억원을 각각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불닭 브랜드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삼양식품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전년보다 57% 증액한 1주당 3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중간배당을 통해 기지급한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