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조 원장은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정국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이냐 부정적인 방향이냐고 물으면 부정적인 게 맞는다"면서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진단을 내린 이유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경제지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조 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주가나 환율에 변동은 있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변화는 상황이 바뀌면 굉장히 빠르게 회복되는 변수이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잠재성장률과 관련해 "2% 안팎이지만 내려가는 흐름인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 노동시장 구조 개혁, 교육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