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당의 독자적 생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창당 2주년을 맞은 조국혁신당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이번 재·보궐 선거가 지목돼 왔다. 다만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미뤄지고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없이 '5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재선거 결과가 조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직격탄이 됐다는 평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의 국회 재입성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시키며 조 대표를 당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내세웠고, 출마가 확정된 이후에는 당 소속 의원 12명이 지역 민생 현안을 분담하는 '일석십삼조 의원자원봉사단'을 꾸렸다. 조 대표 역시 '인물론'과 '검찰·사법·정치개혁', '민주 진보 진영 통합론'을 선거 운동의 화두로 내세웠다.
그러나 당이 총력을 쏟아붓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조 대표가 패배하면서, 범민주 진영 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내세운 명분과 역할도 타격을 받게 됐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 측과 벌인 거센 공방의 후유증이 향후 양당 통합 논의에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게 의석을 내준 것을 두고 민주 진보 진영 내 경쟁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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