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속 당 의원들에게 또다시 옥중 편지를 보냈다.
또한 “1월 3일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쿠데타로 정치 일정이 변경됐다”며 “2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뤄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의 옥중 편지’라면서 4장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법리적으로 납득이 안 돼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며 “저는 법적으로 ‘패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했다.또한 “1월 3일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에 파면이다.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더라. 속도를 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전 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쿠데타로 정치 일정이 변경됐다”며 “2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뤄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당도 살고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위 일정 중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시간대가 빨라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 유지 상태로 안다.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돼 더 빠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라.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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