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또 옥중편지 “구치소서 尹 만나나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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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고 있다. 2024.12.16. 뉴시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고 있다. 2024.12.16. 뉴시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속 당 의원들에게 또다시 옥중 편지를 보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의 옥중 편지’라면서 4장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법리적으로 납득이 안 돼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며 “저는 법적으로 ‘패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또한 “1월 3일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에 파면이다.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더라. 속도를 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조 전 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쿠데타로 정치 일정이 변경됐다”며 “2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뤄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당도 살고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위 일정 중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시간대가 빨라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 유지 상태로 안다.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돼 더 빠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라.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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