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5.5조 최대 발행
中企 15만명에 휴가비 40만원
정부와 국민의힘이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국내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등 소비 진작에 나선다. 정부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데 이어 각종 소비 촉진책과 자영업자 지원으로 내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정부·여당은 9일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설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높이고 디지털 결제액 15%를 상품권으로 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7일부터 27일까지 설 직전 3주 동안 배추, 무, 사과, 배 등 16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5배 확대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행사를 연계해 주요 성수품 할인 판매도 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연휴 기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7일부터 31일까지 설 당일만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요금을 30~40% 할인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게는 총 40만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내 관광을 촉진하고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서민·소상공인 등 민생 부담을 경감하는 각종 정책도 신속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