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국회에 돌아가면 제가 시작한 검찰개혁만큼은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019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검찰 특별수사부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범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생기면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유세 때 제게 다가와 ‘당은 다르지만 당신은 나의 동지’라고 말씀하시는 시민들이 있다”며 “울컥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을 선거는 의석수 하나가 어느 정당에 가느냐의 의미를 뛰어넘는다”며 “제가 이기면 민주진보 진영 전체가 커진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가진 역량과 네트워크를 쏟아부어 더 큰 평택,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특히 국회에 복귀한다면 검찰개혁만큼은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진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후보 토론회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는 식으로 답했는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내란 세력이 힘을 합쳐 당선될 가능성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결국 국민께서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사전투표가 임박해 단일화 합의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김 후보의 완주 방침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평택의 잠재력에 비해 중앙 정치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조 후보는 “평택은 한·미 동맹의 상징인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와 항만,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갖춘 도시”라며 “미군기지 수용이라는 희생에도 대우를 잘 받지 못했고, 중앙정부와 연결된 정치력이 부족해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조국혁신당 의원 12명과 함께 평택을 8개 읍·면·동 현안을 나눠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까지 포함해 13명이 국회 상임위원회별 전문성을 지역 과제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이를 ‘1석 13조 의원봉사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택 주민들은 12명의 전문가, 12명 헌법기관을 품에 안게 될 것”이라며 “국회 상임위 의정 역량을 평택의 지역 현안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정책 매칭 체계”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도 같은 구상이라고 했다.
지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했다. 조 후보는 “평택은 수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생활밀착형 공약을 지역별 맞춤식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고덕동에는 KTX 경기남부역 신설, 고덕면에는 38번 국도 확장과 교차로 이중화, 소풍정원 확장을 약속했다. 안중읍에는 신안산선 안중역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추진을 제시하며 안중·서정리 일대를 복합환승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현덕면에는 화양지구 1-4 도로 조기 개통과 평택호 관광단지 정상 추진, 포승읍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국가항만공사 격상, 팽성읍에는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을 공약했다.
대표 경제 공약으로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를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택의 반도체 생산기지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기반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세우고 KAIST 평택캠퍼스까지 들어오면 인재 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AI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평택이 세계가 주목하는 AI 혁신의 두뇌이자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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