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전쟁 멈출 뜻 없어”…젤렌스키 “美와 방공망 협력 확대”
4일(현지 시간) 악시오스,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방공망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고, 영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공동 무기 생산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미국과 직접 프로젝트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고, 공동 구매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의 모든 지원에 감사하고 있고, 그 덕분에 생명을 보호하고 자유와 독립을 지킬 수 있었다”며 “학살을 멈추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며 품위 있는 평화를 회복하려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당국자에 따르면 양국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우크라이나 실무진 간 방공 및 무기 지원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통화했지만 휴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며 거듭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며 “푸틴은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교정책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화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총 550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공습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 시점이 “트럼프와 푸틴 간 통화가 보도되던 때”라며 “러시아는 전쟁과 테러를 끝낼 의지가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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