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러면 또 파토낸다?”...우크라, 원전 달라는 트럼프 요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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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미국 소유 제안을 거절하며, 주권과 소유권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발전소를 되찾고 현대화하는 데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은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임시 휴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무기 지원 방안 합의에 실패했으며, 이는 각국의 참여에 따른 부담 문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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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원전은 국민 소유”
백악관 ‘美 소유권 이양’ 일축
내주 사우디 3국 협상에 영향 주목
손발 안 맞는 유럽연합 정상들
우크라 무기 신속지원 합의 실패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우)과 젤렌스키 대통령 [AFP =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우)과 젤렌스키 대통령 [AFP =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미국이 소유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해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임시 휴전 협상에 영향이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이 원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남지 않으면 누구를 위해서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소유는) 불법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유권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임시 휴전 관련 전화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이 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가 가동하는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이 위치한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이 소유한다는 생각을 거부하면서도 미국의 투자를 포함한 협력에는 열린 자세를 취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발전소를 되찾고 현대화하는 데 투자하고 싶어한다. 이는 별도의 문제로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원전 소유권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은 당장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개되는 ‘30일간 임시 휴전’ 방안 관련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전의 골자가 자포리자 원전이 포함될 수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우선적인 공격 중단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미국 회담 대표단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론했고, 자국 대표단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무장관, 국방장관, 대통령실 부실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대표단으로는 상원 국제문제위원장과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무기 지원 방안을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앞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각국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올해 최대 400억유로(약 63조5000억원) 군사지원안을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총소득(GNI)에 비례해 기여하자는 방식에 부담이 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우선 50억유로(8조원)를 조성해 우크라이나가 당장 필요한 탄약부터 제공하자고 다시 제안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블룸버그는 이날 ‘유럽 종전 특사’ 지명을 둘러싸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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