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전 원조, ‘부채’로 생각하지 않아”
유럽 언론 RTE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미국의 (광물 협정 신규)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았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광물협정 서명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마련된 백악관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행으로 끝나며 협정 서명도 무산됐다.
정상회담 파행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물자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고,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사과하며 양측은 다시 광물협정 논의에 복귀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제시한 신규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의 협정안과는 매우 다르다며 정부 소속 변호사들이 초안의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통합을 위협하는 합의는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닌 러시아 측 누구와도 협상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초안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와 접촉해 전달했다고 한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군사 원조를 상환이 필요한 ‘부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전날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임시정부 수립안을 두고는 “모든 가능성과 절차, 협상을 지연시킨다”라며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조치와 가능성을 늦춘다”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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