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서울 강남서 상징적 만남
AI 반도체 협력 앞두고 하쿠슈 25년 위스키 선물
‘하쿠슈 25년’ 日 장인정신 강조한 위스키로 알려져
협력과 상생 의지 담은 선물로 첨단산업 연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저녁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지며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30일 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만났다. 이 만남은 AI 반도체 공급 계약 발표를 앞둔 상징적 자리로, 젠슨 황은 두 회장에게 일본 고급 위스키 ‘하쿠슈 25년’을 선물하며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하쿠슈 25년 위스키 가격은 약 700만 원대로 고가지만 세계 7위 부자인 황 CEO(재산 약 197조 원)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을 가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이재용, 정의선 회장과 ‘치맥 회동’을 시작하기 전에 두 회장에게 선물한 ‘하쿠슈(白州)’ 위스키. 채널A 화면 캡처
하쿠슈 위스키는 1973년 일본 산토리그룹에서 설립한 하쿠슈 증류소에서 생산된다. 증류소는 일본 미나미알프스 산맥의 해발 708m 산기슭에 위치해 평지보다 평균 기온이 약 5도 낮고, 화강암층을 통과한 부드러운 물이 풍부하다.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숲의 증류소’라 불리며, 부지의 83%는 자연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하쿠슈 위스키 증류소
하쿠슈 25년 위스키
하쿠슈라는 이름은 ‘하얀 모래톱’을 뜻하며, 이는 인근 강가의 자연경관에서 착안한 것이다. 하쿠슈 증류소는 전통과 자연 속에서 장인들이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국제적인 수상 경력도 쌓이면서 ‘장인의 위스키’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2025.10.30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본의 장인정신 ‘모노즈쿠리’는 완벽한 품질과 세심한 기술을 추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하쿠슈 위스키에 담긴 이 정신은 단순한 술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황 CEO의 선물에는 일본 장인정신을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깊은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물은 AI,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상생을 상징하는 제스처로 평가된다.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기기 DGX 스파크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기기 DGX 스파크
한편 황 CEO는 엔비디아가 최근 선보인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도 함께 선물했다. 앞서 황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도 이 제품을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