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전년比 189% ‘껑충’
美 원엑시아 시너지·증설 박차
내년 AI 솔루션, 2028년 로봇 기대
고밸류·적자 지속은 극복 과제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전문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1주일새(5월 28일~6월 4일) 주가가 50% 넘게 폭등하며 16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미 자동화 솔루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성장과 엔비디아와의 협업 로드맵 구체화가 주가 급등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7% 급증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인수한 북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ONExia)’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연결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원엑시아 인수를 통해 본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엑시아를 통해 EOL 등 자동화 솔루션 수주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관련 수주잔고는 1350만달러에 달한다.
수주에서 매출까지의 전환 리드타임이 통상 3~9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올해 안에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늘어나는 북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9월까지 미국 내 생산능력을 2배 증설하고 기존 대비 4배 규모의 부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이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을 높여 잡는 핵심 내러티브는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선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다.
지난 4월 엔비디아의 마케팅 수석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직접 방문하면서 양사 간의 물리 인공지능 협업 로드맵이 구체화됐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내년까지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의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지능형 솔루션은 기존 전수 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비전 카메라로 대상을 인식하고 로봇이 최적 모션을 자율적으로 판단·수행하는 기능이다.
자체 AI 개발 대신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채택해 대규모 연구 인력 없이도 피지컬 AI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두산로보틱스측의 설명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도 “회사의 주가 상승 내러티브가 휴머노이드로 재편되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경계할 지점은 남아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10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없으나 적자 지속 시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봇 팔 원가의 약 11%를 차지하는 핵심 감속기 부품이 대부분 외산이어서 국산화를 통한 원가 절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과제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후행 PBR 20배에 거래돼 프리미엄 구간에 있다”며 “주가 방향성은 AI 기반 로봇 및 사업의 수익화 여부에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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