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美 CES’ 뺨치는 기업 박람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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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회원국의 중소기업 담당 장관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94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당해 APEC 의장국이 주최하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은 2005년 대구 개최 이후 20년 만에 장관회의를 유치했으며, 개최지는 제주로 확정됐다.

이 회의는 규모 면에서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행사로 꼽힌다. 20년 전 대구에서 열린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장관급 고위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약 2000명이 참가했다. 당시 연계 행사였던 ‘기술혁신대전’에는 정보통신, 기계금속, 섬유화학, 전기·전자 등 국내외 총 390개 기업이 참가해 40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방문객은 2만여 명에 달했다. 비즈니스 상담회, 기술이전 설명회, R&D 발표회 등도 함께 열리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실질 상담 성과도 나왔다. 행사 기간 내내 공간 부족을 겪은 대구시는 이후 컨벤션센터 확충을 본격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제주밖에 없었다” 中企 장관도 인정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20년 전 대구처럼 국제적인 중소기업인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기간 동안 ‘동행축제 개막식’, ‘기술경영혁신대전’, ‘기후테크 스타트업 포럼’, ‘도전 K-스타트업 개막식’ 등 총 10개의 부대·연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제주도는 이번 회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주 로컬 브랜드의 세계화를 실현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성공 사례가 다수 존재하고, 지역 정체성을 살린 브랜드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제주맥주, 오설록 티팩토리 등 제주의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제주를 찾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국 전통문화를 잘 보존할 뿐만 아니라 지역색이 뚜렷한 혁신적인 중소기업도 있다.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개최하기 알맞은 장소”라며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철저히 준비해 한국 중소기업 혁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제주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미국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처럼 제주가 국제적인 중소기업인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제주의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주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지난해 5월 최대 4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유일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다. 올해도 ICC 제주에서 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이 열린다. 제주도 제공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

한편, 제주도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APEC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교육혁신 중심지로의 도약도 노리고 있다. 제주도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제주 RISE 포럼’을 개최해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K-런케이션’ 모델을 구체화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런케이션’(Learncation)은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개념으로, 제주의 공간적 특성과 교육 콘텐츠를 융합해 석학, 교수, 학생들이 머무르며 교육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형 고등교육 혁신모델이다.

제주는 이미 영어교육도시, IB 프로그램 운영 등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대학 연계를 통해 국내외 대학 간 협력과 국제 교육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주 런케이션의 비전과 대표 프로그램이 소개되며,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 관계자들이 교육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를 찾는 연구자와 학생 등의 체류형 방문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배움과 휴식이 어우러진 교육혁신 시스템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제주가 글로벌 고등교육 협력의 중심이 되고, 배움과 경험이 연결되는 ‘K-런케이션’ 교육혁신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시점과 제주라는 APEC 교육장관 회의 개최지가 절묘하게 결합된 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며 “교육장관 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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