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까지 온라인 신청
제주도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이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에게 국한된 지원 대상을 전 도민으로 늘렸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저소득·저신용 금융 약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가운데 제주도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8%로 제주 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제주도는 작년 예산 11억 원에서 올해 1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기존 19∼39세 미만 청년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했다. 또 적용 상품도 1∼3개 상품에서 4개 상품으로 늘렸다.지원 대상 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총 4개이며, 지원 자격은 이 중 하나 이상을 1년 이상 이용하며 현재 대출금을 상환 중인 도민이다. 이 상품들은 신용이나 소득이 낮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근로자나 사회초년생, 최저 신용자 등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지원 금액은 대출 원금의 3%로, 4개 상품을 모두 합산해 최대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이차보전 지원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온라인 신청 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신청은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3개월간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도내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이 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금융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가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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