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서 정책 공유…“아시아 선도” 호응
제주도 “전 세계 탄소중립 모델 역할 총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이 국제사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제르바이잔 쿠잔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2035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COP29는 세계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198개국 대표자들과 언론, 산업계, 비정부기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정책은 지난 14일 개최된 총회에서 ‘탄소중립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또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의 이마니 쿠말 부총재는 “제주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탄소중립 계획과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의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제주도는 오는 21일까지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비전’을 주제로 제주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등을 갖춘 체험형 전시·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은 COP29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경제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 △탄소중립사회로의 공정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도는 자체적인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정부의 목표를 15년 앞당긴 2035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7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확충해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6만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해 기저 전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제주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이다.
COP29 제주대표단장인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 위기 대응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의 담대한 도전이 전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