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룩스 대사는 8일 자신의 엑스에 블랙핑크 콘서트에 방문한 제이홉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제이홉을 우연히 만났다”며 “두 사람 다 블링크(블랙핑크의 팬클럽 이름)네요”라고 적었다. 사진 속 크룩스 대사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이달 5,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DEADLINE’ 콘서트 현장에서 기후위기 대응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크룩스 대사도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룩스 대사는 한국에 부임하기 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북한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다.
그는 2018년 12월 평양 주재 영국대사로 부임한 뒤 북한의 생활상을 당시 트위터(현재 엑스)를 통해 일간지처럼 매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트위터에는 북한의 결혼식, 백화점, 카페, 주민 일상 등이 여럿 소개됐다. 크룩스 대사는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운영하는 평양 시내 일식집을 방문한 뒤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에 앞서 ‘겐지 실종설’이 불거졌다가 크룩스 대사의 사진으로 소문이 가라앉았다.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국경이 봉쇄돼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철수했으며, 자신을 “북한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영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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