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레이싱 출격…고성능 럭셔리카로 '불꽃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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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는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와 통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창조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에서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2026년 내구 레이스 대회 참여를 위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사진)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026년 월드인듀어런스챔피언십(WEC), 2027년 웨더텍스포츠카챔피언십(WTSCC) 등 내구 레이스 양대 선수권 대회에 각각 차량 두 대로 참가할 계획이다. 두 대회는 각각 국제자동차연맹(FIA)과 국제모터스포츠협회(IMSA)가 주관한다. 제네시스는 최고 등급 하이퍼카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 공식 로고와 드라이버를 공개했다. 로고는 한글 단어 ‘마그마’ 초성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드라이버를 맡은 안드레 로테러는 지금까지 출전한 주요 레이싱 대회에서 총 84회 우승과 166회 포디움(3위 이상 입상)을 이뤄낸 이력이 있다. 또 다른 드라이버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진출에 앞서 세계적 권위의 레이싱팀 IDEC 스포츠와 손잡고 2025년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LMP2’에 시범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가 이날 선보인 GMR-001 하이퍼카는 모터스포츠 대회를 겨냥해 성능과 디자인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모델이다. 차량은 전면에서 측면까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디자인을 넣었다. 또 전면부터 후면까지 아치형 라인을 적용해 강인함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속 주행 안정성은 물론 날렵한 이미지를 부각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이 향후 고성능 차량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자신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우수한 고성능 차량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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