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백영민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국내 보수, 진보 정치 유튜브 채널 6개를 분석한 결과다. 장 교수와 백 교수는 논문 ‘혐오는 ‘좋아요’를 늘리는가: 정파적 유튜브 영상에서의 공격적 언어와 시청자 참여’(Does hate attract likes? Offensive language and audience engagement in partisan YouTube videos)를 최근 국제 학술저널 Telematics & Informatics(107호)에 게재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진성호방송 △신의한수 △고성국TV, 진보 진영에서는 △매불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을 각각 선정했다. 구독자수가 많고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높은 채널을 뽑아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올라온 영상을 분석했다. 단순 공지를 제외한 총 4007개 영상에서 추출한 문장 53만 234개 중 공격적인 문장 수를 계산했다.
정치 유튜버들은 “이건 정말 XX 같은 결정이다”라고 욕설하거나 “그 당 지지자들은 전부 XX일 뿐이다”라고 모욕하는 발언, “그 당은 이 나라의 짐이다” 같은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공격적 언어 비율이 높은 영상일수록 조회수와 ‘좋아요’가 많았다. 보수 성향 채널의 공격적 언어 비율은 11.9~13.2%로 진보 성향 채널(7.1~13.3%)보다 다소 높았다.
저자들은 “정파적 유튜브는 공격적 언어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구축하고 결속을 촉진한다. 시청자들은 이념적 적대자들의 굴욕에서 즐거움을 느껴 공격적 표현을 환영하기도 한다”고 했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광고 노출, 시청자 후원,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저자들은“제작자들이 더 큰 이익을 위해 공격적 언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영향력이 큰 유튜브에서 공격적 언어를 많이 사용하면 특정 집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화된다. 차별을 용인하는 태도도 증가할 수 있다. 집단 간 증오와 적대감 역시 심화시킨다.저자들은 “플랫폼은 소외된 공동체나 정치적 외집단을 겨냥한 공격적 언어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일관되게 집행함으로써 잠재적 사회 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용자들도 비판적인 태도로 콘텐츠를 시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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