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 유세 현장에 등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27일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남 논산에서 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지금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 6·3 지방선거 전면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칠성시장 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보인 것은 탄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25일엔 충청 지역을 돌며 후보자들에 힘을 실어줬고,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28일엔 강원 원주를 방문하는 등 전국구 행보를 이어간다.
정 대표는 "탄핵당한 대통령의 직위를 상실한 사람을 선거운동에 투입하는 국민의힘 모습을 보면서 저러니까 내란 옹호 정당, 윤어게인 정당 소리 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위기 때마다 박 전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으로 불렀다. 지난 1월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던 계기도 박 전 대통령이 단식장을 찾으면서였다.
정 대표는 "아무리 몇년 전 지난 일이라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거꾸로 역사를 되돌리고 흘러가는 강물 물줄기를 역류시키려 하냐"고 했다. 그는 또 "성찰 없이 뻔뻔하게 보이는 퇴행적 모습에 국민 여러분께서 준엄한 심판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을 위한 공천인가, 공천을 위한 내란인가 할 정도로 아직도 과거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했던 정신으로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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