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추미애 위원장, 열심히 해달라”
국힘 ‘삼권분립 사망’ 주장엔 “코미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자당의 강경파가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등을 사유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현안 청문회를 상임위에서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에 보냈다.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여당 강경파가 국회 법제사법위 차원에서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현안 청문회 개최를 의결하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탄핵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제기됐다.
앞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당 및 원내 지도부와 사전 상의 없이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청문회를 30일 개최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때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를 개최했으나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한 채 진행됐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은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 개최일을 ‘삼권분립 사망일’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귀당 쪽이 배출한 대통령들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나”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23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대법원 앞을 찾아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벌인 ‘몸싸움’ 영상을 재생했다.
정 대표는 “저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라며 “송 원내대표 말대로 2021년 4월 23일이 삼권분립 사망일이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조 대법원장의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역사의 코미디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