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백화점 서밋’서 혁신 사례 발표
“잠실점 팝업행사에 고객 28% 늘어
VIP엔 골프 라운딩 등 문화경험 제공”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2일 전 세계 백화점 수뇌부에게 롯데백화점의 혁신 비결을 럭셔리·뷰티·푸드 팝업과 VIP 집중 공략 등으로 소개했다. 그는 또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서울’에 대해 “유통의 혁명”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에 참석한 정 대표는 ‘K리테일, K경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세계 백화점 경영자들이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롯데백화점과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공동 주최로 열렸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사례로 서두를 열었다. 잠실점은 지난해 매출(거래액) 3조 원을 넘기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정 대표는 “잠실점에서는 지난해 31개 럭셔리 브랜드와 46개 K패션 브랜드와 팝업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가장 반응이 좋았던 ‘포켓몬 타운’은 행사 기간 25일 동안 약 400만 명이 다녀갔고 잠실점 고객 수는 2019년 대비 지난해 28% 증가했다”고 했다.
VIP 고객에 대한 강조도 이어졌다. 그는 “백화점 사업에서 VIP 고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롯데백화점은 상위 5% VIP 매출이 전체의 62%를 차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VIP를 겨냥해 브랜드 협업과 골프 라운딩 등 문화 경험 제공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 사례로는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14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하이 주얼리 페어’를 들었다.그는 이날 경쟁사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을 두고는 ‘유통의 혁명’이라고 칭했다. 정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더현대서울은 기존 백화점과 다르게 공간 혁신을 꾀한 것이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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