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주택 공급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주거안정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본인이 약속한 주택 공급 물량의 절반도 지키지 못했다"며 "오 후보 때문에 현재 주거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오 후보가 2021년 선거 당시 5년 내 36만호 공급을 약속했고 취임 뒤에는 매년 8만호 공급을 언급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 기준 공급 물량은 3만9000호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임 시정의 정비구역 해제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임 시장 시절 389군데를 해제해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나간 것을 원상복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정 후보는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복합개발 리모델링 사업이 제대로 추진됐다면 20만호 가까운 주택 공급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리모델링 위축은 재건축 선호 때문이며 다른 사업도 일정 부분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정비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이른바 '아기씨당' 의혹을 꺼내며 정 후보에게 "200억 원의 재산 가치로 추정되는 아기씨당 굿당을 구청에서 조합이 기부채납하도록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렇게 결정한 것은 2008년 한나라당 시절"이라며 자신이 취임한 뒤에는 기부채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맞섰다.
행당7구역 어린이집 문제와 반포주공1단지 덮개공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기부채납 과정의 법령 해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정 후보는 반포주공 덮개공원 문제도 같은 사안이라며 서울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매입임대주택 예산 불용 문제도 쟁점이 됐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관련 예산 4조원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 때에 비해 제 임기 때 매입임대주택 공급 실적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로 2031년까지 36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며 청년·대학생 5만호 신혼부부 4만호 어르신 1만호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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