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서울시장 후보 공동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이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직접 맞붙기보다 제3당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며 상대 약점을 겨냥했다.
토론회는 28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정 후보와 오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정 후보는 권 후보에게 서울시 채무 문제를 물었다. 그는 "얼마 전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 빚을 줄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며 "오 후보 취임 당시인 2021년 4월 서울시 채무는 8조8000억 원이었는데, 올해 3월 채무는 11조5000억 원으로 2조7000억 원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가 보시기에 빚을 줄였다는 게 사실인가, 또는 오 후보의 이런 채무 감축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권 후보는 "오 후보가 진행했던 여러 사업을 보면 주로 토건 개발 또는 전시행정 쪽에서 상당한 예산 낭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정 후보의 창업지원 공약 실효성을 물으며 반격했다. 그는 "김 후보 공약 중 소상공인 지식재산권 보호, 노사분쟁 사전조정센터 같은 아주 바람직하고 실효성 있는 공약을 내놓은 것을 보고 서울시에 지시해 검토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정 후보는 창업 지원을 하는데 1인당 6000만 원씩 1000명에게 그냥 나눠줄 것처럼 이야기해 많은 반발을 샀다"며 "어떻게 보완하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무작정 지원하면 부당하게 수급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며 "일방적 지원보다는 자영업을 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도 거론됐다. 권 후보는 오 후보에게 "서울시가 국토부에 5개월이나 보고를 지연했는데 잘못을 인정하느냐"며 "후보는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는데 맞느냐"고 따졌다.
오 후보는 "보고받은 적 없고 사후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업무가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니라 한창 공사 중에 현대건설 측에서 신고를 한 것"이라며 "보강 작업이 가능하고 시험운행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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