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4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 정승환이 복무 중 대중에 얼굴을 비치고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정승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한 새 싱글 '봄에' 발매 기념 언론 인터뷰에서 "전역하고 나와서 첫 공식 행보를 걷는 거라 유독 긴장이 많이 된다. 이제 다시금 가수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했던 정승환은 지난 1월 만기 전역한 뒤 음악 페스티벌 및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 출연, 팬 콘서트 개최 등 부지런히 활동 재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13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에'까지 발매하게 됐다.
복무 중 어떤 활동이 가장 하고 싶었냐고 묻자 그는 "내무반에서 TV를 보면 아는 형이 나와서 노래하니까 부러웠다. 방송프로그램에 나가서 노래하고 싶었다.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팬분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고, 음원을 발매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지만 1순위는 TV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내무반에서 TV를 보면서 생활하니까 '나도 저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TV에 나가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부대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가수는 누구였는지 질문하자 "너무 많다"고 했다. 정승환은 "부대마다, 소대마다 다 다르다. 내 부대에서는 다양하게 좋아했기 때문에 1등은 모르겠지만, 에스파를 정말 좋아했다. 프로미스나인, 엔믹스도 정말 인기가 좋았다. 항상 들리는 음악들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맞선임이 나보다 7살 어린 친구였는데, 뉴진스의 엄청난 팬이라서 매일 아침 뉴진스의 음악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역 후 가수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은 벅찼다고 했다. 정승환은 "녹음실에 가고, 악기를 녹음하고, 편곡하고, 가사를 쓰고 믹스하는 과정을 거치니까 '아 나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무의식중에 '나는 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정승환의 새 싱글 '봄에'는 만물이 피어나는 것처럼 얼어 있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의 모습을 닮은 두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하루만 더'와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두 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하루만 더'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데뷔 초창기 정승환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스탠다드 발라드다. '친구, 그 오랜시간' '별'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등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작곡가 서동환이 작·편곡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