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계획 변경 나선 문래동4가 재개발…삼성·대우 컨소시엄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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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랜 기간 공업지역으로 방치됐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등포구 문래동4가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거리뷰)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래동4가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이날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앞서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19일 마감한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되자 이번 2차 입찰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찰 마감일은 9월 15일이다.

업계에선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으로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입찰도 유찰된다면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행법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은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총 300억원(현금 200억원·이행보증증권 100억원)이다.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은 영등포구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 구역면적 9만 4087㎡, 연면적 36만 576㎡에 공동주택 1200가구와 지식산업센터 1000여실, 공공청사 및 부대복리시설 등 조성을 목표로 한다. 조합이 책정한 예정공사비는 3.3㎡당 840만원이며 총공사비는 87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조합은 앞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자 건설사들이 사업성 확보에 부담을 갖는 지식산업센터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주거시설 연면적과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다음 달 중 영등포구에 토지이용계획 변경, 용적률 상향안 등을 담은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 연내 시공사 선정과 인허가 절차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래동4가 내 다수 지역은 주거와 산업, 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비사업 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산업 기반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사업에 포함됐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지하철 1호선·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목동, 여의도 등 주요 지역과 인접해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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