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꺾였다. 2023년 제주 사회에는 충격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연간 유출 인구(8만3195명)가 유입 인구(8만1508명)를 넘어서면서,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 지역으로 전환된 것이다. 순유출 인구는 1687명에 달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2024년 기준 순유출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361명으로 집계되면서, 제주는 본격적인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2166명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하면서, 청년층의 급격한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 배경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교육 환경 미흡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제주도 안팎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제주 지역의 고등교육과 산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주RISE센터’가 문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RISE위원회 심의를 거쳐 5개 프로젝트와 8개 단위과제를 포함한 ‘제주 RISE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본격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개념으로, 제주를 거점으로 국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제 교류와 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속가능한 핵심 인재 양성’, ‘지산학연(지자체-산업-대학-연구기관) 연계 생태계 조성’, ‘제이비즈(J-Biz) 캠퍼스 창업 모루(마루)’, ‘혼듸(함께) 평생학습 배움터’, ‘지역사회혁신 신(新) 수눌음’ 등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된다.
세부 과제로는 △현장 중심의 핵심 인재 양성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및 미래역량 강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재-교육-연구-창업 연계 거점 육성 △지역 특화 직업·평생교육 활성화 △지역 돌봄·의료 혁신 등이 포함돼 있다.제주RISE센터는 이 같은 과제들의 실무를 전담하며, △프로젝트 관리 △국고보조금 교부 및 집행 △성과 평가 및 우수 사례 발굴 △성과 확산 등을 수행한다.
김남진 제주RISE센터장 직무대행은 “제주형 RISE 모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혁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RISE 사업이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정책사업들과 연계돼 지역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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