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미까지 풀었는데…일본 쌀값 98.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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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이날 농협중앙회·aT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쌀 2톤(t)을 사상 초유의 쌀값 급등 상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 판매했다. 사진=뉴스1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이날 농협중앙회·aT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쌀 2톤(t)을 사상 초유의 쌀값 급등 상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 판매했다. 사진=뉴스1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랐다고 총무성이 18일 발표했다. 상승률은 3월 3.2%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쌀을 비롯한 식품 가격 급등이 큰 폭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쌀류는 98.4%나 올랐다. 쌀류는 7개월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쌀을 사용한 음식인 주먹밥 가격도 18.1% 상승했다. 초콜릿은 31.0%, 커피 원두는 24.8% 각각 올랐다.

교도통신은 "주식(主食)의 기록적 가격 상승이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며 "쌀값 급등 대책으로 농림수산성은 3월부터 정부 비축미를 방출했지만, 가격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물가 상승 흐름이 강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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