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에 46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 기름값 부담 완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유류세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도 각각 2개월, 6개월 연장한다.
16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휴가철이 다가오는 6~7월을 맞아 460억원 상당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과일 등 주요 소비 품목은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축산자조금 및 유통업체와 협력해 한우와 수입 소고기 할인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물가가 많이 오른 일부 품목에는 할당 관세를 확대한다.
최근 가격이 오른 고등어는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최대 1만t에 0% 할당 관세가 새로 적용된다. 연말까지 0% 할당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계란 가공품은 대상 물량이 기존 4000t에서 1만t으로 확대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 인하율 10%와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 15%는 8월 31일까지 적용된다. 100만원을 한도로 기본세율 5%에서 3.5%로 내렸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도 6개월간 더 유지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