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공유 제한 ‘원인제공’ 지목 반박
“공개된 정보 바탕으로 한 정책 설명한것”
자주파·동맹파 갈등 재연 관측엔 선 그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최근 자신의 ‘북한 제3핵시설’ 위치 언급에 항의하며 대북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20일 적극 반박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직접 거론했던 평안북도 구성시는 이미 여러 차례 학계와 언론에 나온 공개정보라며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명한 것이지 정보 유출이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정 장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전쟁으로 한반도 안보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아무 문제 없는 한미관계의 위기설을 퍼뜨리는 일각의 행태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야권에서 한미관계 이상설을 제기하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구성을 (북한의 제3핵시설 위치로) 언급했다, 그때 아무 말 없다가 9개월이 지나서 이 문제를 들고나온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도 지난 주말 “통일부는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바가 없으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 미국 측에도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 장관은 지금 이 문제를 쟁점화한 주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문제가 ‘여권 관계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로 확산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또 ‘저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짐작만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 자주파·동맹파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는 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또 한 번 정부 내 노선투쟁의 당사자로 적시되는 것이 대미·대북 정책 공조에 미칠 부담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 조치가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던 일이다, 한미 간 원만한 소통을 통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보고 등을 인용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위치로 영변, 강선과 더불어 구성을 언급했다. 이후 미국은 복수의 외교 채널로 이 내용이 한미 간 공유된 ‘기밀’에 해당한다며 항의했고, 약 1주일 전부터 대북정보 일부를 공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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