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명창 지선화, 첫 완창판소리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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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창극단은 오는 10월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지선화의 심청가’를 선보인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젊은 명창 지선화가 첫 완창 무대에 오른다.

지선화는 열 살 무렵 판소리를 시작해 이일주 명창에게서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를 배우며 기량을 다졌다. 전주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고, 2015년 명창박록주기념 전국국악대전 종합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18년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종합최우수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정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는 동초제 ‘심청가’로 꾸며진다. 동초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였던 동초 김연수가 여러 명창의 장점을 모아 정리한 소릿제로, 명료한 사설 전달과 높은 문학성이 특징이다. 지선화는 맑고 시원한 음색, 정확한 발성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을 들려준다.

지선화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서고 싶어하는 무대”라며 “큰 영광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수로는 조용안 명고(전라북도 무형유산 제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와 임현빈 명고(남원시립국악단 수석)가 함께하며, 해설과 사회는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이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신재효 타계 100주기를 기념해 기획된 이후 40년간 이어져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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