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공부 잘한대" 10대도 처방…학원가 휩쓴 약 '충격'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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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22 07:17 수정2025.09.22 07: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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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청소년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치료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만7266명이던 청소년 처방 환자는 2021년 5만5491명, 2022년 7만2590명, 2023년 9만6716명으로 매년 늘어 2024년 12만2906명까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20년 3만7824명에서 2024년 8만9258명으로 136%, 여성이 같은 기간 9442명에서 3만3648명으로 256% 각각 증가했다.

2020∼2024년 연령별 처방 환자 증가율은 5∼9세 154.2%, 10∼14세 152.6%. 15∼19세 177.1%로 나타났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다.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깜빡하는 건 단순한 부주의에 해당하는데, 중요한 일을 알고도 순간적인 욕구를 이기지 못해 다른 행동을 한다면 ADHD에 해당한다.

최근 ADHD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급격한 약물 처방 증가에 오남용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학원가가 발달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10대 처방 건수가 최근 5년간 140% 증가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 결과도 나오면서 오남용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며 청소년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청과 보건당국의 청소년 처방에 대한 공동 관리 체계가 사실상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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