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금융계 임원들 모인 '더희망포럼' "성장엔 금융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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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대선을 30여일 앞둔 2일, 시중은행·국책은행·지방은행의 전 행장 및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금융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더희망 금융포럼’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회복과 성장의 길, 금융이 답하다’를 주제로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재호·마호웅 더희망포럼 대표와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이선우 전 뉴욕주립대 교수, 장장환 전 제일은행 상무, 홍순계 전 현대해상 상무, 심재오 전 국민은행 부행장, 조용진 전 우리신용 전무, 김원복 전 대우증권위원장 등 금융권 전 임원 24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의 김병욱 총괄부본부장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김옥찬 전 KB국민지주 사장은 새 정부에 금융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비금융 분야 진출 규제를 완화·허용하는 등 금융산업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고령층·소외지역 금융접근성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해 언급했다.

두번째로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은 지방은행의 역할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 특화 금융상품 개발 △디지털 인프라 확충 △인재육성 등의 방안을 설명했다.

셋째로 정채봉 전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은 현 금융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을 요청했다. 현재 은행권은 과도한 가계부채 리스크를 안고 있어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금융 불안정성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 또 보수적 경영 방식으로 신기술 도입이 지연되는데, 향후 혁신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수석부행장은 또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상 대출 조건 개선 및 연금·장기투자 상품 다양화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은 국책은행의 혁신과 역할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국책은행이 신산업을 육성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욱 총괄부본부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금융산업(규모)은 작다. 더 발전한 여지가 크다고 보고 금융인들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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