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현재진행형” 전현무·다니엘, 우크라이나 전사 친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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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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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와 다니엘 린데만이 전쟁으로 희생된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추모했다.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16일 방송분에서는 건축가 유현준, 만화가 김풍,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독일 베를린에서 전쟁·학살·분단의 흔적을 따라가는 ‘다크 투어리즘’을 진행했다. 베를린의 건축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하고 시민과 공유하는지 조명했다.

첫 장소는 베를린 장벽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다니엘은 “이 구역을 ‘죽음의 지대’라 불렀다”며 장벽을 없애지 않고 야외 갤러리로 전환한 독일의 선택을 설명했다. ‘형제의 키스’ 벽화를 본 전현무는 “진짜 키스냐”고 놀라워했고, 다니엘은 “지도자들의 위선적 결속을 풍자한 작품”이라고 해설했다.

파리저 광장 인근에서는 바닥에 박힌 조형물 ‘슈톨퍼슈타인’을 소개했다. 김풍은 “고개를 숙여야 볼 수 있는 형식 자체가 추모”라고 했고, 전현무도 “작아서 더 들여다보게 된다”고 의미를 더했다. 나치에 희생된 국회의원 96인을 기리는 추모비, 시민이 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유리돔을 얹은 ‘국회의사당’의 투명한 설계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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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비석의 높이가 깊어질수록 커지는 공간 구성에 김풍은 “아이와 어른을 연상케 한다”고 했고, 다니엘은 “왜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묻게 되는 공간”이라며 먹먹함을 전했다.

한국 편에서는 박선영과 역사학자 김재원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을 기렸다. 전현무는 카투사 시절 만난 미군 참전용사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형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됐다. 다니엘은 “친구 데니스와 폴리가 전사했다”며 이름이 기억되길 바랐다. 전현무는 “당시 전시 상황을 전해주던 친구가 전사했다는 소식이 충격이었다.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추모했다.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며, 건축을 매개로 역사·문화·과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개념 건축 토크쇼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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