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면 정유주 팔아야 하나…"오히려 오른다" 반전 전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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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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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치솟은 정유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종전 선언이 이뤄지면 되레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이후에도 당분간 고마진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재건 수요에 따른 경유(디젤) 강세가 예상되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장중 17만97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던 S-Oil은 전날 11만5600원에 장을 마치면서 한 달 반 만에 35.6% 떨어졌다. 이 기간 흥구석유(-49.3%), 중앙에너비스(-42.2%), 극동유화(-38.5%), 한국석유(-51.2%)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정유기업들의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등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종전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전쟁 이후 중동 지역 긴장감이 줄어도 당분간 견조한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중동과 러시아의 정제설비 타격 규모가 4%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전쟁 이후 기존 대비 공급은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쟁 이전부터도 2026~2028년 글로벌 정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공급자 우위 사이클 진입이 예고돼 있었다"며 "전쟁 종결 후에도 재건 수요에 따른 디젤 강세와 설비 정상화 시차를 고려하면 고마진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이 같은 고마진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분기 초 대비 현재 가장 많이 상향된 기업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반영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2900억원)과 S-Oil(2190억원)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S-Oil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이익만 1조원으로 예상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 상승분을 상쇄하는 마진이 유지되고 있어 단기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재평가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는 정제마진의 큰 폭 개선과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을 것"이라며 "2분기 유가 하락을 가정해도 견조한 정제마진 유지로 이익 감소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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