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금연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 ‘전자담배 팩트체크 & 니코틴 대체제의 올바른 이해’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안에 금연을 시도했거나 향후 6개월 안에 금연 의향이 있는 25~59세 흡연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응답자는 20%였고, 43%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향후 금연 방법으로 전자담배를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23.5%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식은 전자담배에 대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로 일반담배(연초)를 끊은 사람의 약 70%는 전자담배를 끊지 못한 채 1년 이상 사용을 이어갔다. 전자담배와 연초를 함께 사용하는 흡연자가 2년 후 전자담배만 사용할 확률은 5%에 불과하지만, 다시 연초로 돌아갈 확률은 67~80%에 달했다.흡연자들은 금연보조제인 니코틴 대체제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이해도는 낮았다. 응답자의 69.4%가 니코틴 대체제를 금연 방법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중 48%는 ‘금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46%는 ‘담배의 니코틴과 다르지 않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최수정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 홍보이사)는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 폐를 통해 빠르게 흡수돼 뇌의 도파민 보상 체계를 반복 자극하고 중독을 강화하는 반면, 니코틴 대체제는 소량의 정제된 니코틴을 구강 점막이나 피부를 통해 천천히 공급해 금단 증상을 조절하고 니코틴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조홍준 울산대 의대 명예교수는 “장기간 진행된 다양한 관찰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자는 연초와의 이중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금연 효과 역시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자가 진정한 금연을 원한다면 효과가 입증된 니코틴 대체제 등 금연 치료제와 행동 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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