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영향력이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선보이고 유망 뷰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뷰티위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이 4번째인 서울뷰티위크는 지난 28일 개막해 30일까지 개최되며 전년 대비 해외 바이어 참여가 늘어나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재단, NS홈쇼핑, 아마존, 레페리가 협찬했으며 K뷰티 홍보단 대표로는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2년 연속 활동을 이어가며 관심을 모았다. 레페리 소속 크리에이터 25명으로 구성된 공식 홍보단 역시 행사 전반에서 활동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 바이어 참여가 확대된 점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뷰티·테크 분야 기업 296곳과 국내외 바이어 250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 뷰티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뷰티 트레이드쇼'에는 44개국 133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지난해 트레이드쇼에서는 3933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과 903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은 지난해 102억달러어치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출 규모도 약 55억달러로 전년 동기(48억 달러)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수출국은 172개국에서 176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 화장품이 기존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재하 APR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이 뷰티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피부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고 소비자들이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독특한 시장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치열한 경쟁과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하는 시장 환경이 기업들로 하여금 세계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이어지는 서울뷰티위크는 DDP 아트홀 1·2관과 어울림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관에서는 한국콜마를 비롯한 119개 기업이 스킨케어, 바디·헤어케어, 뷰티테크 등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선보이고 2관에서는 ‘서울뷰티위크 피칭대회’ 수상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된다. 야외 어울림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